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14명 증가한 총 4만6453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국내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일주일(11일∼17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을 기록,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또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82.6명에 달해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단기간 2배 이상 증가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울이 423명, 전국적으로 다시 1000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좀 더 지속이 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뭐 더 망설일 수가 없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정부와 서울시를 중심으로 ‘거리두기 3단계’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실제 격상시 예상되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하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부산 44명, 대구 20명, 광주 10명, 대전 11명, 울산 10명, 강원 9명, 충북 19명, 충남 17명, 전북 18명, 경북 9명, 경남 30명, 제주 12명 등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의 건설 현장(61명) △경기도 고양시 요양병원(30명) △강원 평창군 스키장(11명)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누적 21명) △충북 제천시 종교시설(23명) 등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는 21명이다. 이 중 7명이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4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663명 늘어 총 3만3610명으로 완치율은 72.36%다. 사망자는 22명 추가돼 634명(치명률 1.36%)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242명이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339만31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9만92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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