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증감률은 -3.2%로 집계됐다. 전 분기(-10.1%)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매출 증감률은 통상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6%로 전 분기(-12.7%)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특히 운송장비(-17.3%->2.7%)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영향이다. 기계·전기전자 역시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1.0%에서 9.0%로 개선됐다.
비제조업도 -6.5%에서 -5.3%로 소폭의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정보통신업(0.7%)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을 지속해 상황을 좋게 보긴 힘들다. 정보통신업은 게임업체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안정성은 양호했다. 부채비율은 86.8%로 전분기(87.0%)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67.2%->67.7%)이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122.8%->121.3%)은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도 25.5%에서 25.%로 낮아졌다. 한은 측은 “순이익에 따른 자본을 확충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제조업의 경우, 영업활동 좋아지면서 매출 채권 증가했고 단기차액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경영지표가 다시 악화될 우려도 있다. 김대진 한은 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4분기에 영향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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