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국무원 산하 과학기술발전연구센터 백신연구개발 태스크포스(TF)의 정충웨이(鄭忠偉) 주임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중국에서는 5종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막바지단계에 이르렀다”며 “3상 시험이 진행되는 백신이 5종인 건 세계 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의 백신 개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안전성과 효능, 저렴한 가격에 주안점을 두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3상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은 시노팜(중국의약그룹)백신 2종과, 시노백(커싱중웨이) 백신, 군사의학연구원과 캉시눠(캔시노) 등 3대 백신업체 백신과 더불어 중국과학연구원과 즈페이바이오 연합이 내놓은 백신 1종 등이다.
중국은 현재 자국 개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이 승인된 상황이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안전성을 바탕으로 본인과 가족의 동의가 있다면,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접종 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진, 코로나19 고위험군 종사자, 해외 출국 수요자, 교사, 군인 등 직업군 일부 인원이 백신을 접종 받았다.
중국의 백신 가격은 1회에 약 200위안(약 3만원) 수준이다. 최근 장쑤성에 한정해 공급된 시노백 개발 제품의 1회 접종분은 200위안으로 알려졌으며, 헤이룽장(黑龍江)성 탕위앤현은 15일부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2회 분량을 420위안에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백신 개도국을 중심으로 백신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시노백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시노팜은 페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에 백신 공급을 약속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백신 공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긴급 사용이 개시된 이후 중국 개발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중국 내에서만 60만명이 넘고 해외 까지 합하면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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