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위해 시내 대학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송은철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립대에 520개 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3개 대학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긍정적으로 답변한 대학명에 대해서는 "대학별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설치는 학내 구성원의 적극적인 이해와 양해가 필요하므로 이런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만약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용하게 되면 기숙사생들을 위한 대체 숙소 마련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9개소, 1929병상이다. 이 가운데 1282개 병상이 사용 중이고 즉시 가용 병상은 159개다.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는 16일 기준 11개 구에 1045개 병상이 확보됐으며 시는 이번 주 안에 다른 11개 구에 추가로 857개 병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 발생한 가운데 서울 신규 확진자도 423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 과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3단계 격상은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해 중대본 등과 함께 실효적 방안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추가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는 방역전문가와 관련단체, 정재계 등 각계의견을 수렴해 민생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방역조치 실효성 강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관련 예산과 함께 내부적으로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방송에서서 "서울 신규 확진자가 423명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 다시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 상황이 좀 더 지속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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