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볼거리 대방출" 연말 특수 잃은 유통가 '라방'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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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2-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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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기부행사부터 쿡방까지 라방 선도

  • 신세계, 입생로랑 뷰티 신상 세계 최초 라방서 공개

유니세프에 기부하기, 홈파티 쿡방(요리방송), 세계 최초 입생로랑 뷰티 마블팩트 론칭 등 모두 17일 하루동안 열린 '라이브방송(라방)'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생활 전반을 라방이 장악했다. 라방은 홈쇼핑처럼 심의·규제나 송출수수료에 얽매이지 않아 부담없이 시도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연말 특수를 잃은 유통가에서는 발빠르게 이색 라방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롯데ON(온)'은 이날 오후 3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유통업계 최초로 라방을 활용해 비대면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거리에서 대면 기부 행사를 못하게되자, 롯데온이 나서 라방을 기부 채널로 확산한 것이다.

이번 라방에서는 '신생아 영양 키트'와 '신생아 예방 백신 키트' 두 종료의 재난구호물품 키트를 판매했다. 재난구호물품 키트는 개발도상국 어린이에게 전달되고, 구매 고객은 에코 파우치와 텀블러를 받는 형식이다. 방송에는 가수 바다가 특별게스트로 참여했으며, 5000여명의 시청자가 금새 몰렸다.

[사진=롯데온, 쓱닷컴 제공]

롯데온은 이미 지난 5월 론칭 때부터 V커머스팀을 꾸려 자체 라이브커머스 '온라이브'를 운영해왔다. 9월 3일 방송했던 수면 브랜드인 슬로우 방송에서는 당일 매출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세웠고, 이후에도 라방 쇼핑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온은 기세를 몰아 내년 하반기 일반 셀러들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문유미 롯데이커머스 V커머스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기부 활동이 많이 움츠러든 상황"이라며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라이브 방송 기부 활동이 연말을 맞아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롯데백화점은 올 연말 수요에 딱 맞는 라방을 준비했다. 오후 6시30분 롯데백화점 라이브방송 채널 100LIVE(빽라이브)에서 캐나다 노바스코샤산 랍스터, 무항생제 한우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밀키트 신상품 3종을 소개하는 홈파티용 '쿡방'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유명 요리연구가, 문화센터 요리교실 스타강사 등과 식품 및 HMR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왔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포장지 속 실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고 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레시피와 팁을 제공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추석 전 갈비탕 500세트, 갈비 200세트를 완판시켰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SSG(쓱)닷컴' 역시 라이브커머스를 비대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마케팅 채널로 보고, 본격적으로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를 키운다. 그 일환으로 쓱라이브에서 이날 오후 8시 입생로랑 뷰티 'NEW 마블팩트'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SSG닷컴은 지난 10월에도 쓱라이브를 통해 입생로랑 뷰티, 이사배가 함께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 시청자 수 1만명을 넘긴 바 있다. 해당 편은 '대한민국 쓱데이' 기간 가장 인기를 끌었던 방송이다. SSG닷컴은 매장 방문이 어려운 비대면 상황에서 쓱라이브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라방에 적극적인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11번가는 18일까지 홈스토랑을 위한 특별한 밀키트 상품을 소개하는 라방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 기반 쇼핑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11번가는 일찌감치 사내 라이브커머스팀을 따로 꾸려 하루 평균 2회 이상 라방을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내년 초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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