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0.05% 하락 마감…277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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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2-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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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존 부양책 유지 결정에 따른 시장 실망감과 미국 소비 지표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05%) 하락한 2770.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90포인트(0.07%) 떨어진 2769.89로 거래를 시작해 줄곧 하락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하락에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소비 지표 부진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연준은 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 및 매입 채권 만기 장기화 등의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1% 감소해 시장 추정치 0.3%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달 이후 쉬지 않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호재 또는 긍정적인 이슈나 이벤트를 선반영했다"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기대했던 결과가 더 좋게 나오거나 더 강한 호재 또는 이슈,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대감을 선반영한 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했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에 도달해 시장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던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26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2억원, 3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7.96% 상승했고 기계(1.42%), 종이·목재(0.90%), 의료정밀(0.80%), 운수창고(0.20%)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은 1.33% 하락했고 건설업(-1.11%), 철강·금속(-0.68%), 보험(-0.59%), 유통업(-0.58%)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70%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LG화학(1.34%), 현대차(0.26%), 삼성SDI(0.53%)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12% 떨어졌다. 삼성전자(-0.68%),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셀트리온(-0.57%), NAVER(-0.18%), 카카오(-0.81%) 등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포인트(0.47%) 상승한 944.0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0.08%) 하락한 938.88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09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816억원, 외국인은 56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7.68%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13%), 셀트리온제약(0.21%), 씨젠(1.05%), 펄어비스(0.52%), 에코프로비엠(4.19%), 카카오게임즈(0.22%), 케이엠더블유(0.13%) 등도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은 1.58% 떨어졌고 에이치엘비도 0.2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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