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접종에 돌입했지만, 턱없이 모자란 공급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후속 백신의 출시가 절실하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최소 2종의 백신이 내년 2월까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연내 접종 규모를 늘리기 위해 백신 출시·보급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더나가 미국 국립보건원(NIAID)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은 미국 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서 긴급사용승인(EUA) 기준에 적합하다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17일 열리는 FDA 산하 자문위원회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해당 보고서를 기반으로 모더나 백신의 EUA 승인을 권고한다면, 18일 FDA 백신 승인 후 빠르면 24시간 안에 보급을 시작한다.
다만, EUA는 백신의 배포 만을 허용하는 절차기 때문에,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허가 후에야 해당 백신의 실제 접종에 돌입한다.
앞서 11일 첫 번째로 EUA 승인을 받았던 화이자의 백신 'BNT-162b2'의 경우, FDA 승인 다음날 CDC 자문회의를 연 후 13일 국장 명의 최종 백신 접종 허가를 냈고 14일 첫 접종에 돌입했다. 모더나 백신 역시 같은 절차를 따른다는 점에서 실제 접종은 21일 전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을 넘어서는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모더나 측은 최종 제출 서류에서 백신의 94.1%의 평균 감염 예방 효과가 3개월 동안 나타났으며, 18~65세 미만의 경우 95.6%,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86.4%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을 차단·완화하는 효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최초로 상용화한 mRNA 백신 방식인 만큼 예상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할지 여부에 이목에 쏠려있다.
모더나 측은 3상 임상시험 참가자 3만여명 중 4명에서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외에는 대부분 오한·접종 부위 쓰라림·열·두통·피로 등의 일반적인 경미한 백신 부작용이 생명을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하루가량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더나 백신 3상 임상 참가자들 일부의 부작용 경험담을 보도했는데, 이들은 2차 접종 이후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모더나 백신 임상 3상에 참여했던 68세의 퇴직 간호사 조슬린 에드워즈는 2차 접종 후 24시간가량 엄청난 오한과 심한 목 통증, 두통이 찾아왔고 온몸의 관절이 아팠다고 증언했다. 체온은 최고 39도까지 올랐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 체중도 약 1.4㎏ 줄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후엔 증상이 완화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거주하는 48세의 간호사 에이미 워런도 비슷한 시기 2차 접종을 받고 오한과 발열, 심한 관절·근육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워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나는 약골이 아니지만, 당시 죽을 것만 같았다. 다음 날 직장에 병가 신청을 하지 않아 고생했다"면서 백신 임상 참가자들에게 접종 후 하루 정도 일을 쉴 것을 권했다. 그는 이어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후유증이 가혹하더라도 백신을 접종받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다만, WSJ는 전문가들이 이와 같은 후유증이 정상적인 반응이며 좋은 상태라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캔자스시티 제약연구센터 소속 의사인 제드 어빈은 WSJ는 "그런 후유증이 나타난 경우엔 대조군용 가짜 약이 아닌 진짜 백신을 맞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폴 드브렉스 피츠버그대 백신 연구센터 소장은 "체내에 무언가 다른 게 들어왔다고 신체가 보내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2억회분(1억명분)의 백신 구입 계약을 맺고, 연내 2000만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내년 1분기까지 모더나는 전 세계에 1억~1억2500만 회분의 백신을 출고할 계획이며, 이 중 8500만~1억회분을 미국에 공급한다.
"탁월한 효과" 모더나 백신, 금주 美승인 후 내주 본격 접종
모더나가 미국 국립보건원(NIAID)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은 미국 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서 긴급사용승인(EUA) 기준에 적합하다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17일 열리는 FDA 산하 자문위원회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해당 보고서를 기반으로 모더나 백신의 EUA 승인을 권고한다면, 18일 FDA 백신 승인 후 빠르면 24시간 안에 보급을 시작한다.
앞서 11일 첫 번째로 EUA 승인을 받았던 화이자의 백신 'BNT-162b2'의 경우, FDA 승인 다음날 CDC 자문회의를 연 후 13일 국장 명의 최종 백신 접종 허가를 냈고 14일 첫 접종에 돌입했다. 모더나 백신 역시 같은 절차를 따른다는 점에서 실제 접종은 21일 전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을 넘어서는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모더나 측은 최종 제출 서류에서 백신의 94.1%의 평균 감염 예방 효과가 3개월 동안 나타났으며, 18~65세 미만의 경우 95.6%,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86.4%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을 차단·완화하는 효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예상 밖 高강도 부작용'에 촉각..."후유증 심해도 접종이 나아"
다만, 최초로 상용화한 mRNA 백신 방식인 만큼 예상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할지 여부에 이목에 쏠려있다.
모더나 측은 3상 임상시험 참가자 3만여명 중 4명에서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외에는 대부분 오한·접종 부위 쓰라림·열·두통·피로 등의 일반적인 경미한 백신 부작용이 생명을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하루가량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더나 백신 3상 임상 참가자들 일부의 부작용 경험담을 보도했는데, 이들은 2차 접종 이후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모더나 백신 임상 3상에 참여했던 68세의 퇴직 간호사 조슬린 에드워즈는 2차 접종 후 24시간가량 엄청난 오한과 심한 목 통증, 두통이 찾아왔고 온몸의 관절이 아팠다고 증언했다. 체온은 최고 39도까지 올랐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 체중도 약 1.4㎏ 줄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후엔 증상이 완화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거주하는 48세의 간호사 에이미 워런도 비슷한 시기 2차 접종을 받고 오한과 발열, 심한 관절·근육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워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나는 약골이 아니지만, 당시 죽을 것만 같았다. 다음 날 직장에 병가 신청을 하지 않아 고생했다"면서 백신 임상 참가자들에게 접종 후 하루 정도 일을 쉴 것을 권했다. 그는 이어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후유증이 가혹하더라도 백신을 접종받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다만, WSJ는 전문가들이 이와 같은 후유증이 정상적인 반응이며 좋은 상태라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캔자스시티 제약연구센터 소속 의사인 제드 어빈은 WSJ는 "그런 후유증이 나타난 경우엔 대조군용 가짜 약이 아닌 진짜 백신을 맞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폴 드브렉스 피츠버그대 백신 연구센터 소장은 "체내에 무언가 다른 게 들어왔다고 신체가 보내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2억회분(1억명분)의 백신 구입 계약을 맺고, 연내 2000만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내년 1분기까지 모더나는 전 세계에 1억~1억2500만 회분의 백신을 출고할 계획이며, 이 중 8500만~1억회분을 미국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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