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제 전환] 금융권, 점수제 적용 준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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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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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신용점수제(1~1000점)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도 준비 태세를 마쳤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점수제는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시중은행 5곳(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시범시행 기간 중 고객 상담·설명 등을 위해 신용등급과 신용점수를 병행 활용했으며, 내년부터는 신용점수제만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 금융투자, 여신전문금융사와 같은 다른 금융사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신용점수제를 본격 적용한다.

신용점수제 도입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사들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지난 3분기 개정된 신용등급을 사용하는 서민금융상품 기준, 공공기관 업무규정 등을 반영해 약관 개정을 완료했다. 소형 금융회사들은 내부 신용평가시스템(CSS)를 마련하고 있으며, 나머지 금융사들도 CSS 재정비, 고객 응대 매뉴얼 개발 등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신용점수제 도입을 앞당겨 오늘부터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대출 심사에 적용한다. 오는 28일부터는 적격대출에도 신용점수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용점수제가 적용되면 현재 신청이 불가능한 신용등급 10등급 일부도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보금자리론 신청은 신용등급 9등급 이내로 제한된다. ‘9등급 하위’와 ‘10등급 상위’는 신용점수에서 크게 차이가 없지만, 등급제 체제에선 10등급 상위는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없었다.

주금공은 점수제 전환에 따라 LTV 60%를 적용받았던 8∼9등급 신청자 중에서 70%까지 적용받는 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점수제 도입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 곳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든든적금’을 출시했다. 웰뱅든든적금은 신용점수제 도입에 맞춰 신용평점이 낮은 고객에게 더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2%로, 웰컴저축은행을 처음이용하는 고객에게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상품 가입시 조회되는 신용평점에 따라 제공되는 우대금리는 최대 3%포인트다.

△평점 850점 이하 650점 초과시 1%포인트 △650점 이하 350점 초과시 2%포인트 △350점 이하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지급된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최대 연 6%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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