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코로나 확진 파장...메르켈 총리 포함 유럽 정상 대부분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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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12-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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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비상에 걸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확진 전 유럽에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프랑스 정부는 물론 유럽 다른 주요국 지도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확진 전 약 일주일 동안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한 유럽 정상 대부분과 접촉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예방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EU 대변인은 이날 "미셸 상임의장이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그는 밀접 접촉자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또 지난 15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14일 점심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코스타 총리도 이날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 총리 관저(마티뇽)는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가져 접촉자로 판단된다”면서도 “아무런 증상도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확진 판정 전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만났고, 14일에는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대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에스토니아의 주리 라타스 총리와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제외한 27개 유럽연합 정상 대부분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미한 증상을 보여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검사 하루 전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만나 점심을 먹었고, 내주 레바논을 여행할 예정이었다. 엘리제궁은 “7일 동안 대통령은 자가격리에 들어가지만 원격으로 관련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국가수반 중에선 지난 3월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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