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6년 ‘구의역 김군 사고’와 관련,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6월 30일 개최된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세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구의역 김군 사고’는 지난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군(당시 19세)이 열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당시 김군의 소지품에 있었던 사발면은, 김군의 어려운 처지를 짐작케 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김 의원은 “총체적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변 후보자는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대표적인 친문인사인데, 문재인 정부가 표방했던 국정철학(사람이 먼저다)과 궤를 달리할 뿐 아니라 국민 정서에도 배치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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