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넵튠' 최대주주에... IPO 후 '폭풍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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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2-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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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웨이투빗'에도 투자, 최대주주 올라

  • 남궁훈 대표 "IPO로 확보한 자금, M&A에 쓰겠다" 강조

카카오게임즈가 IPO(기업공개) 이후 유망 게임사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웨이투빗의 최대주주가 됐고, 넵튠에도 약 19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넵튠은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93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지분 31.66%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에 올랐다.

넵튠은 한게임을 이끌던 정욱 대표가 2012년 창업한 회사로, 2016년 11월 상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에 넵튠에 처음 투자,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 게임 개발을 맡겼다.

넵튠은 최근 신작 PC 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의 얼리 액세스 버전을 스팀에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글로벌 게임, 블록체인 기업 웨이투빗의 주식 28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최대주주(지분 45.8%)에 올랐다. 웨이투빗은 PC게임 ‘아스텔리아로얄’, ‘프리즈‘, ’라펠즈‘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유망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한 회사의 게임이 성공하면 해당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지고, 게임 개발 역량도 강화하는 전략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8월 IPO를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로 인수해 개발 역량을 공고히 하는 데 투자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과 투자를 병행하면서 콜옵션 조항을 같이 넣어, 퍼블리싱에 성공하면 (게임 개발사를) 계열사로 편입되게 하는 구조를 선호한다. 게임 퍼블리싱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자체 개발 게임이 아니지만, 계열사로 편입되면 결과론적으로 자체 개발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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