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 3호기, 호주로 떠났다...2월 시험평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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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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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호력·기동성 강화된 미래형 장갑차

  • 18일 출항…호주·이스라엘과 '연합전선'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6일 경남 마산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3호기가 호주군 납품을 위한 최종 평가를 받기 위해 호주로 떠났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8일 경남 마산항에서 레드백 시제품 3호기를 선적해 호주로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시제품 3호기는 지난 7월 호주로 보내진 1, 2호기와 함께 다음달 중순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되며,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험평가에 투입된다.

호주 육군은 노후화된 M113 보병 수송용 장갑차를 대체할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기 위한 '랜드 400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레드백은 지난해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어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주 육군은 레드백 시제품 3대를 인도받은 후 오는 2월부터 하반기까지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등의 평가를 수행한다.

이번에 선적된 3호기는 특히 차량 하부에서 터지는 지뢰와 급조폭발물, 외부총탄 및 포탄 공격에 대한 방호능력 시험평가용으로 특수 제작됐다. 앞서 보내진 1, 2호기는 호주 현지에서 이스라엘 업체 엘빗이 개발한 포탑과 조립돼 체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출하식에서 레드백 시제품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 20여명은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강판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넣으며 최종 경쟁에서의 승전보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화디펜스 레드백 태스크포스 팀원들이 레드백 시제품 3호기 출하에 앞서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강판에 레드백의 성공적인 호주 시험평가를 기원하는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레드백은 국내 배치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이 접목된 최첨단 궤도형 장갑차로 방호능력과 기동성이 한층 강화됐다. 차량에 탑재된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는 '토션 바' 형식의 완충장치와 달리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복합소재 고무궤도'가 장착돼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어들고, 가벼운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방호력을 높일 수 있는 설계 및 기술이 적용됐다.

무장과 방호시스템은 '팀 한화'를 구성한 이스라엘과 호주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다. 주무장인 30mm 기관포가 탑재되는 포탑은 이스라엘 엘빗의 기술이 접목되며,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호주 EOS가 맡는다.

이밖에 차량 내부에서 특수 고글을 쓰고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장갑차로 접근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호 기술도 탑재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요구성능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해 팀 한화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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