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내년 경영계획 긴축경영 또는 현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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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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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대경영' 응답은 8.5%에 불과해

  •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2023년 이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긴축경영이나 현상 유지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긴축경영'이나 '현상유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49.2%, 42.3%였다.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을 택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 운용 합리화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는 응답 비율은 61.3%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38.7%는 불확실성으로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 초안도 짜지 못했다는 기업 비율(57.0%)이 높게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와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60.0% 넘게 나왔다.

투자계획의 경우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고, '올해 수준'(30.0%), '올해 대비 확대'(10.0%)가 뒤를 이었다.

채용계획도 '올해 대비 축소'(65.4%), '올해 수준'(28.5%), '올해 대비 확대'(6.2%) 등의 순이었다.
 

[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의 44.8%가 '2.5% 초과∼3.0% 이하'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였다.

경영 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가장 많은 37.3%가 '2023년 이후'를 꼽았다.

이어 '2021년 하반기'(23.1%), '이미 회복'(17.9%), '2022년'(13.2%), '2021년 상반기'(8.5%) 등의 순이었다.

내년 영업이익은 응답 기업의 52.8%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경총은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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