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가 2700만명을 넘어섰다. 추가로 100만명이 가입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7개월로,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이 단기 급등해 진입이 어려워지고, 분양시장이 시세 대비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집계한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는 2710만2693명이다.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1494만8433명)가 전체의 5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이 887만70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78만5844명으로 뒤를 이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4월 2600만명을 넘어선 뒤 7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 7월 말부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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