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훨씬 높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VUI-202012/01'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
패트릭 밸런스 영국 수석 과학 고문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VUI-202012/01'에 대해 "이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고 퍼지며 점점 지배적인 형태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밸런스 고문은 12월들어 런던에서 발생한 신규확진자 가운데 60%가량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감염력이 7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유럽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미 스웨덴에서는 지난 4월 두 가지 유전적 변화를 가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대비 감염력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또 덴마크 밍크농장 근로자들에게서도 몇가지 유전적 변화가 있는 변종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영국 변종과는 유전적 배열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드허치슨 암연구센터 진화유전학자인 트레버 베드포드 워싱턴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호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우리는 여러 (코로나19)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확산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일부는 항체 치료에 대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보건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외과의사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변종이 정말로 전염성이 더 강한 것인지, 아니면 슈퍼 전파와 관련된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코로나19 변종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CNN에 출연해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가지는 단일 변종은 없었다"며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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