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별다른 조처가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도와 인천시는 23일 0시부터 내달 3일 24시까지 실내외를 막론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시민들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비수도권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수도권을 피해 비수도권의 숙박시설에서의 모임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해맞이로 유명한 강원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강원지역 리조트의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예약률은 대부분 100%에 달했다. 엘리시안 강촌, 쏠비치 삼척 등은 해당 기간 방이 다 찬 상태며, 평창 알펜시아는 같은 기간 90% 이상 객실이 예약 완료된 상태다.
이미 도내 6개 시·군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해맞이 행사를 일제히 취소했다. 하지만 한 리조트 관계자는 "연말 객실 예약률은 예년보다 20~30%가량 줄었으나 마지막 날은 만실"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강원도와 마찬가지로 숙박 예약률이 높았다. 하지만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최근 5성급 고급 호텔의 예약률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도가 도내 5성급 호텔과 휴양 콘도미니엄을 대상으로 숙박 예약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지난달보다 적게는 15%, 많게는 48% 이상 예약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으로 23일 0시부터 내달 3일 24시까지 실내외 막론하고 4인까지의 모임만 가능하다. 이에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 워크숍, 계모임, 집들이, 돌잔치, 회갑연, 칠순연 등이 일절 금지된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행사의 예외적 성격을 감안해 50인 이하 허용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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