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위험자산 선호에 신흥국 펀드 수익률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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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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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최근 신흥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신흥국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증시에 투자금이 몰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해외펀드는 중남미 펀드다. 10억원 이상 설정된 중남미펀드는 11개로 지난 18일 기준 3개월 평균 수익률이 19.82%에 달했다. 뒤이어 베트남(18.19%), 브라질(14.36%), 인도(12.08%), 신흥유럽(11.48%), 신흥아시아(10.63%), 러시아(9.10%) 순이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펀드는 달러 약세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11월 초 달러당 5.75헤알에서 5.11헤알까지 하락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됐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원유 등을 브라질은 철광석 등을 생산하는 원자재 강국이다.

해외지수 역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글로벌 증시는 신흥국이 4.4% 상승해 선진국(1.5%)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1000선을 넘어서면서 연내 최고점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와 브라질 증시도 지난 10월 말 이후 30% 가량 올랐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4만7000선에 가까이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해외펀드에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해외주식형 펀드에 1조가량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2000억원 이상 자금이 빠진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흥국 증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선 종료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혔고, 미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 것도 신흥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 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신흥국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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