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7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서남병원과 노숙인 급식 지원 불교단체인 사단법인 다나에 팥죽을 전달하고, 21일에는 서울 동부병원 등에 팥죽을 전달하며 코로나19 대응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일반 시민 대상으로도 코로나19 극복 기원 팥죽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연 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 동지 팥죽'에 접수된 사연 중 일부를 선정한 후 20일 팥죽을 전달했다.
간호사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대학생은 "어머니 역시 간호사다. 현재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일하고 있다"며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걸어가려는 저와 병원에서 헌신하는 어머니, 이를 걱정하면서도 가정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는 아버지와 팥죽을 먹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을 보내왔다.
자가격리 중인 직장인은 "혈혈단신으로 상경했는데 회사에 확진자가 나와 좁은 자취방에 홀로 있다"며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사찰음식의 건강함도 느끼고, 자가격리의 우울감도 떨치고 싶다"고 했다.
한복 대여업체를 운영하는 딸을 둔 어머니는 "코로나19로 휴업을 반복하느라 많이 지친 딸을 위로하고 싶다. 팥죽 덕분에 모든 액운이 소멸해 2021년부터는 딸의 입가에서 미소가 나오는 행복을 기원하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왔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부처님의 자비 나눔과 사찰음식의 정성이 담긴 동지 팥죽으로 그동안의 나쁜 일은 몰아내고, 따뜻한 연말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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