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11월 대만의 수출 주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7% 증가한 577억8000만 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대만의 이 같은 수출주문 상승세는 아이폰이 신형 모델을 출시하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재봉쇄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자 IT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만 IT 제조업체에 주문이 몰린 덕분이다.
특히 대만의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과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와 같은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한편 대만 경제는 올해 2.5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문가들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가량으로 전망했는데, 만약 이런 관측이 현실이 된다면 대만은 1991년 이후 29년만에 중국 본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다.
다만 중국의 경제 규모가 대만의 10배가 넘는 상황에서 양안(중국·대만) 간 단순한 수치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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