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할인 제휴처를 살펴보면 △영화&공연 △카페&외식 △여행 △테마파크&레저 △쇼핑 △교통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거의 절반 가량이 대면활동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영화&공연 5곳 △테마파크 18곳 △패밀리레스토랑 11곳 △교통&여행 11곳 △스포츠 2곳 등과 제휴를 맺었다. 여러 카테고리 중 테마파크와 패밀리레스토랑, 교통&여행 등 세 개 메뉴 카테고리에 속한 제휴사가 가장 많다. 쇼핑 카테고리 제휴사 12곳 중에는 11번가와 같은 온라인 쇼핑도 있지만,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여행 시 활용할 수 있는 면세점 혜택이 적지 않다.
교통 카테고리에서는 'T맵주차'의 주차요금 10% 할인 혜택이나 스피드메이트의 엔진오일 10% 할인 혜택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항공과 여행 관련 혜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본 혜택 제휴사의 VIP 회원 대상 할인 제휴사 30개 중 9개가 테마파크와 영화관 등으로, 코로나 여파로 찾기 힘든 곳들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나만의 콕'이라는 시스템으로 '라이프콕'과 '영화콕' 중 하나를 선택해 특정 카테고리의 할인혜택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매월 1회씩 CGV 무료 영화예매 혜택을 제공했던 '영화콕'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제도는 3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멤버십 할인 한도를 없애고 연간 무제한 포인트를 제공한다. 앱에서는 남은 포인트 대신 1년 간 할인받은 금액이 찍히는 구조다. KT는 고객의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포인트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이달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기존 포인트는 모두 사라지고 1월1일에 갱신되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포인트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만큼, 쓰면 쓸수록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양한 활용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매월 단위로 진행되는 단기 신규할인 혜택을 선보이거나, 쇼핑처럼 온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적지 않다"며 "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제휴 혜택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