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질에서 실시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임상 3상 시험이 지난주 마무리됐으며 예방 효능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인 50%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준치를 넘었다는 얘기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관련해서 단순한 추측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노백과 협력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부탄탄 연구소는 WSJ 보도에 대해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면서 오는 23일 코로나백의 정확한 예방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노백으로부터 직접 수입하는 백신과 자체 생산하는 백신을 합쳐 31일까지 1080만회분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코로나백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는 대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NVISA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는 '승인 기준 불투명' 등의 이유를 들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도리아 주지사의 정치적 라이벌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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