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해 목표 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개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식수 1억5986만주 대비 19.7% 규모로 자금은 중장기 태양광 및 수소 사업 전략 실행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중 1조원은 태양광 사업에, 2000억원은 수소 분야에 투입된다.
이에 대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동력인 태양광 및 수소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기존에 공개된 성장 전략 실행을 위한 증자라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증자규모가 큰 만큼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라며 "증자규모만으로 계산 시 16.7%의 주주가치 감소 발생하고 최근 증자 이후 주가가 상승했던 포스코케미칼 및 씨에스윈드는 조달자금을 통한 신규 고객사 확보 또는 증설 등 성장모멘텀이 새로 부각받을 수 있었던 사례였지만 한화솔루션의 증자는 이미 공개된 전략의 실행이란 점에서 자금확보를 통한 신규 사업부각이 되기 어려워 단기 주가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구조 훼손 없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성장 동력인 태양광, 수소에 대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또 화학에서 창출할 현금 흐름을 화학에 재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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