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22일) 머니투데이 방송은 한 매체 보도를 인용해 DB하이텍이 내년 반도체 파운드리 단가를 최소 10%에서 최대 20%가량 올린다고 전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가 맡긴 설계대로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이 부각하면서 각양각색의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높아졌고, 이를 대신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DB하이텍 공장은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1년 반 넘게 연속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 잔량(수주한 물량 가운데 생산 못한 물량)은 현재 설비 기준으로 최소 반년 치 이상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제재로 향후 SMIC 수주 물량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MIC가 제조하고 있는 제품의 상당수가 TSMC,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는 업황 호조로 300mm, 200mm 팹 Capa 대부분의 가동률이 90%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DB하이텍은 지난 11월 13일 3분기에 매출 2406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9%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액은 7081억 원, 영업이익 2089억 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9%,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IoT(사물인터넷)가 대중화되고 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력반도체, 센서 등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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