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대통령은 생뚱맞은 동문서답이나 할 때가 아니다. 대통령은 백신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총력을 다해 백신을 사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R&D 예산이 27조 4000억원인데,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겨냥한 것.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 “달나라 대통령 만이 할 수 있는 동문서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백신을 언제 사와서 맞을 수 있나’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내에서 개발해줄테니 기다려라’고 말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백신과 치료제를 국내 개발하기 위해 정부 R&D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백신을 당장 만들 능력은 없고, 백신은 당장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만들 능력이 안 되면 백신을 사오는 판단력이라도 있어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백신확보 실패를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국민을 속이려고 대통령, 총리, 장관, 여당이 만드는 말들이 앞 뒤가 안 맞아 금세 거짓말이 들킨다”면서 “국민을 바보로 알지 않으면 이럴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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