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도 못 보겠네" 정부, 스키장·관광명소 폐쇄 '강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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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2-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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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맞물리는 12월은 업계 호황기다. 스키어를 비롯해 연말 파티, 새해 첫날 해돋이를 감상하려는 인마로 국내 곳곳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광경을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국내 스키장과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 폐쇄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연시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대책은 성탄절 전날인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이며 전국에 걸쳐 대대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대책에 따라 스키장 등은 운영이 전면 중단하고 주요 관광명소도 폐쇄된다. 전국 모든 곳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제한을 받는다. 이에 따라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던 주요 관광지가 잇따라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특단의 대책에 스키장은 물론, 호텔과 리조트업계는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다. 

스키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온화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개장일을 늦췄다. 하지만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속앓이를 해왔다. 

강원도 한 스키장 관계자는 "차라리 3단계로 격상했으면 좋겠다"며 "3단계보다 업계에 타격이 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 단계를 안 올리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말 특수를 누렸던 호텔과 리조트도 '초긴장' 상태다. 

서울 도심 특급호텔도 5인 이상 인원 제한 방침에 따라 연말 식음 예약의 최대 1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5인 이상 예약 고객은 연말 예약 전체 고객의 10% 안팎"이라며 "예약 연기 등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숙박시설 예약이 객실 50% 이내로 제한된다. 정원 초과 입실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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