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약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론 기업 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2.17%) 내린 4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1조2000억원(3141만4000주)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주가 하락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1억5986만4000주)의 약 20% 규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자규모만으로 계산 시 16.7%의 주주가치 감소가 발생한다"며 "이미 공개된 전략의 실행이란 점에서 자금확보를 통한 신규 사업부각이 되기 어렵기에 단기 주가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조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증자가 단기 주가엔 부정적일 수 있겠으나 최근 글로벌 태양광업체들의 재평가 현상, 수소 사업가치의 주가 반영 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조정기에 매수 기회를 포착할 것을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유상증자는 태양광, 수소 중심 성장동력 마련과 글로벌 방향성인 친환경에 대한 발빠른 투자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룹사간 시너지 확보로 향후 보여줄 사업구조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하나 성장주로의 재평가를 통한 주가의 중장기 추세적인 상승의 방향성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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