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2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서철모 화성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 박상룡 ㈜미래중공업 대표이사(시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청정호의 첫 출항을 알리는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 지사는 “최근 서해안 뿐 아니라 바닷속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해양생물도 생명을 잃고 있고, 현재도 환경 호르몬에 대한 피해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바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더 관심을 갖고 (해양 쓰레기 수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는 다음 세대들도 살아가야 될 매우 중요한 터전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깨끗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 총 154톤급으로 한 번에 폐기물 100톤까지 실을 수 있다. 8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굴삭기 1기, 인양틀 1기, 크레인 1기, 작업정 1대 등 해양쓰레기 수거장비가 탑재됐다. 바닷속 쓰레기를 조사할 수 있는 입체 음파탐지기 1대와 무인비행체 드론 1대도 실린다.
취항식을 시작으로 경기청정호는 내년부터 경기도 연안 및 수중에 침적돼 있는 폐기물 매년 100~200톤을 수거하고, 도서지역의 쓰레기 운반과 어항 내 쌓이는 침적토의 준설작업 등에도 참여한다.
앞서 경기도는 해안가쓰레기 수거, 어초어장폐기물 수거,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 등의 방식으로 △2019년 1457톤△2018년 1160톤 △2017년 987톤 △2016년 940톤 등 해마다 약 1000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해 왔다.
도는 인접한 인천과 부산·전북·전남·경남과 같이 자체적으로 해양쓰레기 청소를 위한 전용 선박 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8년 경기바다 청소선 건조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해 청소선 설계 용역을 완료, 올해 예산 52억5000만 원을 투입해 이달 청소선 건조를 완료했다.
한편, 도는 도민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기 위해 경기청정호 건조를 비롯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바다환경지킴이 사업, 불법어업단속 등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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