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요양병원·교회·물류터미널 감염 확산…감염경로 불불명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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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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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3차 대유행 중 가장 높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요양병원·교회·물류터미널을 고리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확진자 중 27.1%에 달해 사회 저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14일 오전 광주 남구 포도원교회 별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방역 소독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1000명대 아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82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명이다.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교회 등 종교시설, 요양·시설병원, 물류터미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동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1명이다. 이중 교인이 29명, 이들 가족이 2명으로 확인됐다.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2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에서는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5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7명으로 늘었다. 이중 환자가 50명, 종사자가 6명, 간병인·보호자가 13명, 요양원 관계자가 4명, 가족·지인이 4명, 기타가 4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확인 중이다.

경기 의정부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과 관련해선 2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6명으로 증가했다. 괴산병원 관련 31명, 음성 병원 관련 44명, 진천 병원 관련 11명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괴산 병원에서 음성 병원과 진천 병원으로 환자가 전원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 신항물류터미널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가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직원이 7명, 직원의 가족이 1명이다.

가족·지인 모임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 강릉시 가족모임과 관련해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경북 청송군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한편,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중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27%를 넘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2716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451명으로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보다도 0.2%포인트 높은 수치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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