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1.6%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마찰 우려에 코로나19 변종 발견에 따른 불안감,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진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97포인트(1.62%) 내린 2733.6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24%) 내린 2772.03으로 출발해 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이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2억원, 19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665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군부와 관련된 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과 미국 기업 간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더불어 달러 강세, 유가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과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미국에 있다는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의 발언도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3.02%), LG화학(-2.21%), 삼성바이오로직스(-2.43%), 셀트리온(-2.18%), 현대차(-1.60%), 삼성SDI(-1.94%), 카카오(-0.92%), LG생활건강(-1.47%) 등이 내린 가운데 네이버만 전날 종가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85포인트(2.61%) 내린 928.7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1%) 내린 953.4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8억원, 215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9%), 셀트리온제약(-4.10%), 씨젠(-4.00%), 에이치엘비(-1.84%), 알테오젠(-4.67%), 에코프로비엠(-2.97%), 펄어비스(-4.52%), 카카오게임즈(-1.85%), SK머티리얼즈(-0.71%), 케이엠더블유(-3.24%)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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