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운영 전면 중단…주요 관광명소도 폐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종호·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22 17: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강원 정동진·서울 남산공원 등 접근 제한

  • 정부 "성탄절·연말연시 사람 몰리는 것 최대한 막겠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임시 휴장했던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지난 21일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22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 식사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정부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핀셋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5인이상 식사도 금지된다.

정세균 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형식적 단계 조정보다는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조치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전국에 적용된다. 

우선 정부는 연말연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 문을 닫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스키장 16곳과 눈썰매장 35곳, 스케이트장 35곳 등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정부는 최근 강원도 스키장에서의 집단감염 발생과 겨울철 이용객 증가로 인한 감염 위험 증가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기준, 강원도 평창의 스키장과 동해의 병원·학교 등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도내에서만 사흘간 107명이 확진됐다. 보건 당국은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을 연결고리로 한 ‘n차 감염’을 우려해 왔다.

해맞이·해넘이 등을 보기 위해 연말연시에 방문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명소, 국공립공원 등은 폐쇄된다.

정부는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서울 남산공원 등 주요 관광명소 등을 폐쇄하고 방문객의 접근을 제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동진과 같이)개방된 공간인 경우에는 줄을 설치하거나 출입금지 푯말 또는 관리자를 배정해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는 등 다양한 조치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정부는 5인 이상의 사적인 모임·회식·파티의 취소를 강력히 권고했다. 5인 이상 식사도 전국 모든 식당에서 금지되며, 이를 어길 시 운영자에게 300만원, 이용자에게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개인 모임·파티 장소로 활용되는 ‘파티룸’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이뤄진다. 파티룸은 별도의 장소를 시간이나 하루 단위로 빌려 생일파티, 동아리모임, 크리스마스파티, 송년회, 신년회 등을 즐기는 곳을 말한다.

이날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발표되자 스키장, 식당 등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인근에서 스키장비 렌털숍을 운영하는 A씨는 “올 초 코로나 발병으로 피해가 컸는데 이제 개장 초기부터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개장 전에 스키장 폐쇄를 알렸으면 처음부터 문을 열지 않아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여름 휴가철이 너무 힘들어 연말연시에 숨통을 틔우나 했는데 이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연말에 객실이 텅 비게 생겼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반장은 “이번 조치로 운영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