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나체 사진이 언론인 등에 유출된 가운데, 시니낫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사진은 시니낫이 2012~2014년에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며, 약 1000장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에게 보내졌다고 더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셜은 2014년 태국 군부의 쿠데타 이후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이다.
마셜은 페이스북에 "수십 장은 매우 노골적인 사진들이다. 시니낫이 국왕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해 이 사진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체사진이 유출된 시니낫은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모든 지위를 박탈당한 뒤 전격적으로 왕실 지위를 회복한 태국 국왕의 배우자다.
당시 왕실은 시니낫의 지위 박탈 이유로 그가 조신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국왕에게 불충실했던 점 등을 들었다. 하지만 시니낫은 10개월 만에 모든 왕실 및 군(軍) 지위를 회복하면서 복귀했다.
복귀 명령을 내린 국왕은 "시니낫은 어떤 잘못된 행동으로 오점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애초부터 그 지위들은 철회되지 않은 것처럼 취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니낫은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조종사 교육을 받았다. 이후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소장으로 진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