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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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12-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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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적 시너지, 조선업 활기 등 기대"

  • 고용승계 보장, 영도조선소부지 매각X

서울 역삼동 소재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 = 동부건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2일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받았다고 23일 전했다.

한진중공업과의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점도 인수 참여 의지를 높였다는 게 동부건설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인력 고용승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영도조선소부지 매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은 영업 활동 측면에서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의 공동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이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진중공업의 '해모로'는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

한진중공업의 플랜트 실적은 동부건설의 미래 전략 비즈니스인 폐기물 사업과 맞닿아 있다.

한진중공업은 공공공사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항공사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실력을 쌓았다는 평가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의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매출액 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 약 1조2000억원이며 수주잔고는 약 4조원이다. 앞으로의 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확보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이후 5년 만에 기업 정상화를 이뤘다"며 "동부건설의 위기관리 및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면, 한진중공업의 조기 정상화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중에서도 방산 특수선 제작에 특화돼 있어, 신속한 기업 정상화를 위한 기술 재료가 풍부하다"며 "중소형 상선 사업 포트폴리오도 보강해 가동률을 높이면 회사 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도 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대표사(SI)는 동부건설이며 재무적 투자자(FI)에는 NH PE-오퍼스PE가 속해 있다. NH PE-오퍼스PE 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기업 재무 안정 펀드로 구조조정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기업의 턴어라운드를 지원한다. 기업의 안정화와 정상화에 기여할 목적을 띤다는 점에서 일반 사모펀드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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