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어렵지 않게 '펠레(80·브라질)'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어제까지는 그것이 정설이었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9시즌 동안 브라질 산투스 소속으로 뛰면서 656 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643골을 넣었다.
하지만 23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축구의 역사는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갔다. '축구 황제' 펠레의 단일 클럽 최다 골 대기록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깨뜨렸기 때문이다.
메시는 23일 20/21시즌 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0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FC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기록에 따르면 메시와 펠레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른 선수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게르트 뮐러로 565골을 기록한 바 있으며, 4위는 페르난두 페이로테우(544골·스포르팅), 5위는 요제프 비찬(534골·슬라비아 프라하)이다. 상위 5위에 포진한 이 선수들은 이미 은퇴했거나 세상을 떠났다.
아울러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단일 클럽 통산 골'의 기록으로부터 일찌감치 멀어진 상태다.
한편 메시는 이미 베테랑이라 불릴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기량이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펠레와의 격차를 꾸준히 벌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원 클럽 맨’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만큼 메시가 앞으로 넣게 될 모든 골은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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