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팰컨스 소속 키커 구영회(26)가 미국프로풋볼(NFL) 프로볼(올스타전)에 선발됐다.
지난 22일(한국시간) NFL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프로볼 팬 투표에서 20만1903표를 받은 구영회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키커 부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구영회가 NFC에서 받은 20만1903표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위인 로드리고 블랭켑십(15만8131표·인디애나폴리스 콜츠)보다 약 4만표 앞선다. 그는 팬, 선수, 코치 투표를 3분의 1씩 합산해 뽑는 올스타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7년 한국인 최초로 NFL 무대를 밟았다. 선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LA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프랙티스 스쿼드)에서 뛰었지만, 저조한 성적으로 방출의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끝에 현 소속 구단인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그는 구단이 주는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시즌 23개의 필드골(성공률 88.5%)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우뚝 섰다.
구영회는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필드골 성공률 97.2%(35/36)의 통계치를 냈다. 이는 양대 리그 통틀어 최다이자, 구단 신기록으로 남았다. 50야드 이상 필드골 성공률은 100%(8/8)다.
지난달 NFC 스페셜 팀의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그는 이제 NFL 최다 필드골을 노린다. 최다 필드골은 44개로 2011년 데이비드 에이커스(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보유 중이다.
한편, 올스타전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대신 NFL 사무국은 게임 업체인 EA스포츠와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