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유료방송 IPTV(인터넷TV) 부문 이용자 만족도에서 최고점을 받아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케이블TV 부문에선 딜라이브의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총 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평가 대상을 기존 9개사에 지역 개별 케이블TV 9개사를 더해 전체 유료방송 사업자로 확대했다. 평가 항목은 △주문형 비디오(VOD) 광고 시간·횟수 △콘텐츠 다양성 △채널 전환시간 △셋톱박스 시작시간 △채널 음량 수준 △영상 체감 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이다.
평가 결과 IPTV 3사의 이용자 만족도 평균점수는 62.8점으로, 이 중 LG유플러스가 최고점(64.2점)을 기록했다. 이어 KT 62.5점, SK브로드밴드 61.6점 순으로, 지난해와 1위-3위 간 순위가 뒤바뀌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설치(70.2점)와 변경(67.6점) 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PTV는 올해 광고 감소, 무료 채널 수 증가, 채널 전환시간 단축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두드러졌다. VOD 광고시간의 경우 지난해 26.14초에서 올해 21.60초로 평균 5초가량 줄었다. 특히 SK브로드밴드가 1년 새 29.93초에서 15.85초로 50% 이상 짧아졌다.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는 IPTV의 실시간 채널 수가 281개로 케이블TV(255.8개), 위성방송(233개)보다 많았다. VOD도 3만6326개로 케이블TV(3만3498편)를 앞섰다. 사업자별로는 KT가 312개의 가장 많은 실시간 채널 수를 보유했고, 무료채널 수도 299개로 압도적이었다. 무료 VOD 수도 1만5146개나 됐다.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LG유플러스가 HD-HD 해상도에서 0.89초로 1초도 안 걸렸다. HD-UHD는 1.35초, UHD-UHD는 1.70초로 모두 IPTV 평균보다 짧았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HD 채널 간 전환은 1.05초로 빨랐으나 UHD끼리는 2.46초로 비교적 오래 걸렸다.
이 밖에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IPTV 3사가 모두 지난해보다 단축됐으며, 채널별 음량 수준은 평균 1.28dB로 방송 프로그램별 음량 허용오차(±2dB)를 준수했다. 또 다른 이용자 평가 항목인 영상 체감 품질 평가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TV(4.63점)가 케이블TV(4.52)보다 높았다.
한편, 케이블TV의 이용자 만족도 점수는 딜라이브(60.4점)가 가장 높았다. 딜라이브는 VOD 수가 9110개로 경쟁사에 비해 많았다. 뒤이어 이용자 만족도 59.8점의 LG헬로비전은 변경 서비스 점수가 70.2점으로 전체 평가 대상 중 최고점을 얻었다.
송재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2018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 평가를 실시한 이래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유료방송 서비스 선택과 이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사업자 간 건전한 품질 향상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평가 방식·항목 등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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