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징역 4년’에 “사법부는 검찰의 개” 민주당 당원 성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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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2-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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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사법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의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정 교수의 판결에 반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당원은 "사법부는 검찰의 개", "죄 없는 사람은 구속시키고 죄 있는 것들은 봐준다"라며 극단적인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당원은 "정경심을 지키지 못한 것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공수처법 처리를 왜 그리 늦게 했는지 설명해주던가, 책임지고 윤석열 총장을 탄핵해 옷을 벗기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재판부 판결이 너무 가혹해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권은 그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해 온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과잉 수사,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해왔다. 지난달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을 때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감정이 섞인 판결로 보인다"며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에게 "힘내라"고 당부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며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며 같이 걷겠다"고 전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윤 총장이 판사 사찰을 노린 것이 바로 이런 거였다"며 "윤 총장과 대검찰청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검찰 논리가 그대로 유죄로 인정되는 것을 보고 적잖이 실망했다"며 선고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무나도 큰 충격"이라며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강조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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