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 지방 부동산 매입 급증…강원도>충남>부산 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20-12-24 09: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올해 주택·건축물 매입 증가…전년 동기 대비 48.70%↑

 

올해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부동산 매입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이동이 편리하거나 각종 개발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매입한 주택·건축물은 6만796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48.70%(2만2260건) 늘었다.

가장 많은 주택·건축물을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로 총 1만2813건이 거래됐다. 다음으로는 △충남 7755건 △부산 6115건 △경남 6092건 △대구 6037건 등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투자자들이 서울 대비 완화된 규제에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위권 지역 대부분이 우수한 서울 접근성 혹은 철도 및 도로망 개통, 혁신도시 지정 등 개발호재로 추가적인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도 아파트, 수익형부동산 할 것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원정 투자 1순위 지역인 강원도의 경우 지난 5월 속초시에 공급된 ‘속초디오션자이’가 정당계약 이후 약 1개월 새 100% 분양을 완료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까지 2시간대면 이동 가능한데다 지난 3월 기본계획 고시로 동서고속화철도 KTX속초역 조성사업 추진이 박차를 가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충청남도에서는 지난 8월 예산군에 선보인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2차’가 정당계약 시작 2개월 만에 전 세대 완판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도와 경계가 맞닿아 서울·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과 함께 10월말 충남혁신도시 지정이 막판 계약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송도선 트램 조성, 의료관광특구 지정 등 다수의 개발호재가 추진 중인 서구에서 분양 완판이 잇따랐다. 지난 10월 분양한 ‘송도 유림 스카이오션 더 퍼스트’는 계약을 시작한 지 약 1개월 만에 생활형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로 투자 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저금리 기조로 예·적금을 통한 수익 확보도 마땅치 않자, 부동자금이 전국구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