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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NORAD Tracks Santa]
"아빠, 산타 할아버지 오고 있어?"
아이의 이같은 질문에 더는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산타 위치추적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NORAD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산타가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알려줄 계획이다.
산타 위치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이면 된다. NORAD 콜센터 번호인 1·877·446·6723(1-877-HI-NORAD)에 전화해 "Where is Santa"(산타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산타와 루돌프가 선물을 싣고 인도 상공을 지나는 중입니다"와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아이에게 한국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답변을 들려주고 싶다면, 산타추적 앱 '트랙 산타'(Track Santa)를 통해 산타 위치를 확인한 뒤 전화하면 된다. 콜센터와 연결되지 않을 때는 자동응답기를 통해 산타의 최근 위치 정보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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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NORAD Tracks Santa]
한편, NORAD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65년 전 한 백화점의 실수로부터 시작한다. 1955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백화점은 '산타와 전화하라'며 한 전화번호가 적힌 광고를 냈다. 하지만 숫자가 잘못 인쇄돼 NORAD의 전신인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나간 것.
이 사실을 모르는 한 소녀는 산타와 통화하기 위해 해당 번호로 전화를 했고, 산타가 아닌 미 공군 해리 슈프 대령이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잘못 온 전화를 끊지 않고 "제가 산타는 아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레이더로 추적할 수 있다"며 산타의 자세한 위치를 알려줬다. 이를 계기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폭주했고, 슈프 대령은 '산타 대령'이란 별명을 얻게 됐다.
한편, 올해는 문의 전화에 대응하는 콜센터의 자원봉사자 수가 축소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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