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대면 금융거래가 최근 4년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국회에 제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연도별 비대면 금융거래 규모는 결제·여신·수신·증권·보험·기타 등 6개 부문에서 평균 5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결제 부문은 2016년 대비 12배 증가하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는 증권(177.4%), 여신(39.4%), 결제(16.9%) 등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결제 부문은 2016년 이후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거래를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크게 확대되면서 카드사의 간편결제 비중이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했다. 카드사의 전체 결제금액 대비 간편결제 비중은 올해 1월 14.0%에서 9월 16.8%로 올랐다.
여·수신 부문은 온라인·무점포 영업구조를 가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2017년 이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권의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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