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빗자루부터 쟁반까지 나라별 풍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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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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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월 25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성탄절, 프랑스에서는 노엘(Noë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 등으로 불리운다.

종교인이 아니어도 크리스마스는 각 나라의 고유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나라별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독특한 풍습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집안에 트리를 장식하거나 머리 맡에 양말을 놓아두는 등의 평범한 크리스마스 문화를 가지고 있다. 만국 공통 아이들이 잠든 사이 산타클로스가 양말에 선물을 넣고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추수감사절에 버금가는 중요한 명절이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의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클로스를 위해 쿠키와 우유 한 잔이 놓인 쟁반을 놓아주는 문화가 있다고 있다. 산타가 말을 안듣는 아이의 양말에 석탄을 놓고 간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 있는 빗자루를 치우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에 마녀가 나타나 빗자루를 훔쳐 돌아다닌다는 속설 때문이다.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말 안듣는 아이를 혼내주는 괴물 크람푸스 이야기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크람푸스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혼내주는 시늉을 하는 퍼포먼스가 열리기도 한다. 

특히 오스트리아에서는 산타클로스 보다 유명한 성 니콜라우스(St. Nikolaus)라는 인물이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성 니콜라우스가 그려진 선물을 사서 주고받거나 집에 장식해 놓으면 평안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거리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특이한 이벤트가 열린다.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는 매년 해변가에서 '여름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호주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켜는 '캐롤스 바이 캔들라이트(Carols by Candlelight)' 행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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