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늘어나는 1인가구에… 초소형 면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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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2-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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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증가세·가파른 집값 상승 영향으로 초소형 선호 늘어

 

최근 들어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초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의 경우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작은 주거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시되던 과거와는 달리 결혼을 하지 않는 고소득 비혼주의자가 크게 늘며 사회 분위기가 바뀐 탓이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바라는 임대인,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한 자산가들까지 가세하며 초소형 면적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 2010년 414만2165명에서 지난해 614만7516명으로 9년 만에 약 200만명이 증가했다.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3.89%에서 2019년 30.22%로 약 6.3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는 1인 가구에 적합한 초소형 면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36㎡는 27가구 모집에 3245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120.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 2실 모집에 5111건이 접수되며 무려 255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인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초소형 면적들이 등장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더 리버스 청담’ 오피스텔 전용 45㎡는 지난 2월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강북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용 25㎡가 지난 6월 1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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