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악화 우려, 대기업 반독점 조사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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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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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57.%↓선전성분 0.71%↓ 창업판 0.78%↓ 커촹50 2.08%↓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24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악화의 우려와 중국 규제당국의 대기업 대상 반독점 조사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1포인트(0.57%) 하락한 3363.1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45포인트(0.71%) 내린 1만3915.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22.22포인트(0.78%) 하락한 2820.75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도 28.58포인트(2.08%) 급락한 1348.0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 대금은 각각 3633억, 4627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조선(1.87%), 석탄(0.68%), 농약화학비료(0.43%)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했다. 구체적으로 식품(-2.53%), 방직기계(-2.5%), 미디어 엔터티엔먼트(-2.33%), 전자IT(-2.29%), 화공(-1.9%), 자동차(-1.87%), 주류(-1.79%), 바이오제약(-1.78%), 환경보호(-1.75%), 가구(-1.5%), 부동산(-1.49%), 발전설비(-1.38%), 기계(-0.96%), 철강(-0.87%), 석유(-0.85%), 교통운수(-0.83%), 가전(-0.8%), 시멘트(-0.64%)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를 제한하고 중국의 58개 업체에 대해 중국군과 연계된 회사로 지정하고 미국 상품과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신고에 따라 알리바바그룹의 선택 강요 등 반독점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중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이 느슨한 규제에 힘입어 거대하게 성장하자 최근 규제 고삐를 바짝 조이기 시작했다. 이런 당국의 기업 규제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해석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각각 100억 위안, 3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536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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