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막히자 오피스텔로…지난달 거래량, 전년比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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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2-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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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보다 소형 수익률 높아…수익률 1위는 인천

하남시 미사지구 오피스텔 건설현장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정부의 초강력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대체제인 오피스텔로 흘러드는 모양새다. 지난달 오피스텔은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1일 기준 올해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405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3747건 대비 307건 증가했으며 약 8.2%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올해 11월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40㎡ 이하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총 매매 거래의 약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 11월 거래량은 지난해 동월 거래량 2047건 대비해서도 약 8.9% 증가했다.

이처럼 소형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한 이유는 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형 오피스텔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소득 수익률은 4.76%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면적별로 수익률이 차이를 보였다. 소득 수익률이 가장 높은 면적은 5.02% 수익률을 기록한 40㎡이하 오피스텔이었다. 이어 △40㎡초과 60㎡이하(4.55%), △60㎡초과 85㎡이하(3.98%), △85㎡초과(3.82%) 순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이라고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평균 5.1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4.78%를 서울이 4.33%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이 6.92%로 가장 높은 소득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 △광주(6.24%), △부산(5.25%), △대구(4.98%), △울산(4.2%) 등의 지역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며 거래량도 증가했다"며 "그러나 지역별, 면적별 투자 금액이 상이해 투자에서 오는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며 오히려 매입가가 높은 서울의 경우 수익률은 타지역보다 적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평균 수익률이 높은 지역이라 해도 입지마다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 오피스텔 월세 수요와 예상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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