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큼 해외 증시도 달아오르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줄곧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해외주식 결제대금(매도+매수)은 약 1884억4821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결제대금(409억8539만 달러)보다 359% 가량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는 미국 시장에 집중됐다. 연초 84억2370만 달러에 머물던 미국 주식 보관잔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와중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4월 말 120억 달러를 돌파한 뒤 8월 말 200억 달러를 넘긴 뒤 11월 들어 처음으로 3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해외 주식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IT기업들이었다. 연초 이후 매수결제 순위를 보면 테슬라가 약 126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59억 달러), 아마존(39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8억 달러), 엔비디아(26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IT기업 이외에는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QQQ(ProShares UltraPro QQQ)이 매수결제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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