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프로골퍼 5인 인터뷰에 누구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김비오(30)가 떠올랐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문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 그는 산타를 자처했다. 방문자들을 위해 작은 선물(골프클럽)을 전달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해시태그에 '#딸바보', '#와이프바보'라고 적었다. 등을 돌렸던 골프 팬들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메시지를 남겼다.
5명 중 가장 빠르게 대답이 왔다. 그는 "올해는 시즌 종료가 가장 빨랐던 것 같다. 현재는 휴식을 취하면서 육아도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그와 코로나19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된다. 전 세계가 힘든 만큼 선수들 또한 힘든 상황이다. 선수로서 변한 것은 없었지만, 대회장에서의 변화가 컸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갤러리분들이 있으시지 않아서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최근 아시안투어 Q스쿨을 통과했다. 투어 카드를 받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되도록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지만, 아직 아시안투어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코리안투어 일정과 2주 자가격리 기간을 생각해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오더 오브 메리어트 1위가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2020년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위험한 상황이다.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전했다.
아주경제신문사 구독자들에게는 "올해 키워드는 '건강'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분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더욱 긍정적인 일들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8월 김비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말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골프선수 김비오입니다. '프로'라는 호칭을 제외하고 소개한 지 328일이 됐습니다. 오늘이 저의 생일입니다.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성숙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크리스마스인 오늘까지도 자신을 소개할 때 '프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골프선수 김비오라고 적고, 말했다. 그러한 그가 부끄러움 없는 가장이자, 골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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