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변종 코로나 나왔다"...확진자·사망자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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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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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변종 코로나' 감염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다시 쓰는 가운데 영국발 변종 코로나까지 등장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NHK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831명이다.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우며 그야말로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3271명, 24일에는 37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다시 쓴 것.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5265명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25일) 하루 동안 63명이 숨져 지금까지 3199명이 희생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처럼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종 코로나까지 확인돼 일본은 그야말로 '혼비백산'이다.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변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8~21일 하네다공항과 간사이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공항에서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무라 후생상은 "공항 검역에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도착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형태의 접촉이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변종 코로나가 발견되자 일본 정부는 방역 지침을 새롭게 발표하며 고삐를 바짝 죘다. 26일부터 변종 코로나 발생지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귀국한 사람은 일단 사흘 동안 호텔에서 체류한 뒤,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후 이들은 집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일본에서 발견된 영국발 변종 코로나(VUI-202012/01)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가량 높다. 또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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