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임박...27일 英승인 직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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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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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영국 승인 예상...직후 印당국도 전문가회의 개최 방침

  • 印 해당 백신 5000만회분 선생산 완료...1월 백신 접종 돌입

인도 정부가 자국의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AZD1222'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백신의 개발국인 영국 당국의 승인과 동시에 인도도 긴급사용을 허가하고 다음 달부터 접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PTI통신과 비즈니스스탠다드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이 인도에서 최초로 출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 정부의 해당 백신 승인 직후 인도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은 산하 전문가위원회(SEC) 회의를 열고 비상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인도 정부는 내년 1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AZD1222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BNT162b2' △인도 바라트바이오의 'BBV152'(코백신·COVAXIN) 등 3종의 백신이 인도 당국에 긴급승인 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9일 CDSCO는 바라트바이오의 백신 물질을 심의한 후 추가 안정성·유효성 데이터를 요구해 검토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화이자는 인도 내 본격적인 심의를 위한 관련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 진행 상황이 가장 늦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전주 인도 현지에서 AZD1222의 3상 임상과 생산·배포를 담당하는 세럼인스티튜트(SII)에 추가 데이터를 제출해 충분히 안전성·유효성 심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도에서는 해당 3종을 포함한 6개의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3개의 추가 백신 후보도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인도 정부는 CDSCO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 달부터 3억명을 상대로 우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1천만명 규모의 의료·보건 부문 종사자가 최우선 접종 대상이며 이후 경찰, 군인, 지자체 직원 등 2000만명과 50대 이상 연령층·50대 이하 합병증 환자 등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AZD1222의 생산을 제휴한 SII는 긴급 승인에 대비해 이미 해당 백신 4000만~5000만회분 생산을 마친 상태며, 내년 7월까지 4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SII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생산 용량을 갖춘 연구소다.

이날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해 이르면 27일 중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백신의 승인이 이날 떨어질 경우, 영국 정부는 내년 1월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세럼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백신 'AZD1222'.[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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