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민들은 시행을 두고 의견 충돌을 벌이고 있다.
일단 3단계 시행을 찬성하는 이들은 "코로나 대응 3단계 조치를 안 하면 하루 확진자 연초엔 1500명 선에 육박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통제를 안따르는 인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왜 간과하는가? 경제적 손실? 지금과 별반 큰 차이 없다. 버팅길 여력이 있을 때 시행해야지.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시행하면 국민들 전부 죽어나간다(ex****)" "빨리 3단계 격상해서 코로나 빨리 진정시켰으면 합니다. 지금도 너무 늦었다(tk****)" "질질 끌지 말고 3단계 해서 얼른 코로나 끝내야지. 어차피 지금 장사도 안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가야 하는지(kj****)" "자영업자도 영업하는 게 하는 게 아닙니다. 3단계 올려 코로나 잡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그래야 살지. 세금 못 걷을까 봐 그러나요(pa****)" 등 댓글로 시행을 촉구했다.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3단계 하면 코로나가 싹 사라지나? 마스크나 거리두기로 코로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어야 코로나 종식이 가능하다. 그런데 세계가 백신을 구했는데 우리만 못 구하고 있는 게 실상이다(wh***)" "3단계 한다고 코로나 종식되는 것도 아니고 격상하면 자영업자들, 회사원, 취준생 다 피해보는데 지원금 줄 돈은 있나? 그리고 어차피 지금 구치소, 병원, 경찰서, 훈련소에서 쏟아진 건데 거리두기 격상 의미 있음?(rl****)" "3단계 하면 무슨 코로나 종식되냐? 아예 한 달간 집에만 있게 하는 게 아니면 의미 없다(ju***)"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내외로 계속 나오자 그동안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정부가 정해놓은 3단계 기준에 이미 맞아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를 인정했다. 이에 오늘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 역시 관련 질문에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3단계 격상 대신 2.5단계를 유지하고 방역 수준을 지금보다 좀 더 강화하는 대책으로 끝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3단계 격상 땐 전국적으로 203만개 시설의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을 받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점을 정부가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동안 정부는 사회·경제적 타격을 이유로 단계 격상을 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