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것과 무게 크기 비슷' 일본서 약 2천년 전 저울추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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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12-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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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굴된 약 2천년 전 저울추 유물이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과 무게와 크기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발굴된 야요이시대 저울추[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연합뉴스가 27일 인용한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규슈 북부 후쿠오카(福岡)현 가스가(春日)시 스구(須玖) 유적군에서 야요이시대 중·후반기(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의 원통형 저울추가 최근 발굴됐다.

이 유적군은 중국의 역사서 '위지왜인전(魏志倭人傳)'에 등장하는 '나코쿠(奴國)' 역내로, 일본에서 청동기가 가장 먼저 생산된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새로 발견된 저울추는 일본에서 발굴된 것들 중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 무게 규격이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과 같고, 천칭에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1990년 초반 이후 스구 유적군의 출토품을 분석해온 다케스에 준이치로(武末純一) 후쿠오카대학 명예교수(고고학)는 8점의 돌을 모양 등을 고려해 저울추라고 판단했다.
무게는 5.85~337.19g으로 이중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다호리(경남 창원) 유적에서 발견된 저울추(약 11g)의 각각 3배, 6배, 20배, 30배의 무게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다케스에 교수는 "나코쿠는 대륙의 도량형 제도를 도입해 교역 등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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