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예능, 침체된 방송가에 활기···'미스트롯2' '트롯전국체전' '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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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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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제공]

2020년을 달군 트로트 오디션의 열기가 2021년에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트로트 재부흥에 가장 큰 공을 세운 TV조선이 '미스트롯' 시즌2를 내놓고 지상파 3사도 저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더 뜨거워질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미스트롯2'는 첫 방송부터 홍지윤 같은 스타를 발굴해내며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돌파, 오누이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재방송마저 10%를 넘어서면서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마지막 회 시청률인 35.7%를 '미스트롯2'가 언제 깰지도 관전 포인트다.

음원도 화제다. ‘미스트롯2’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지난 18일 ‘미스트롯2 예선전 베스트 PART1’ 음원에 이어 25일 ‘미스트롯2 예선전 베스트 PART2’ 음원을 공개, 코로나19로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이돌 외모에 반전되는 깊이 있는 가창력으로 ‘반전 트롯요정’으로 떠오른 홍지윤의 ‘엄마 아리랑’을 비롯해 절절한 사모곡으로 안방극장을 울린 윤태화의 ‘님이여’, 참가자들이 직접 꼽은 최강 실력자 전유진의 ‘서울 가 살자’, 칠전팔기 오뚝이 정신으로 뭉클한 감동을 안긴 김의영의 ‘용두산 엘레지’ 등이 상위권에 랭크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더불어 K-소울 가득한 감성 꺾기 실력으로 감탄을 터트린 마리아의 ‘울면서 후회하네’, 씨야 메인보컬 출신인 김연지의 첫 트롯 도전 무대인 ‘타인’, 임영웅의 은사님이기도 한 대한민국 탑 보컬리스트 영지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또한 차트인에 성공하며 승승장구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1, 2회 참가자들의 무대 모습을 담은 포털사이트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가 무려 1000만 뷰를 훌쩍 넘기는 등 가공할 만한 성적을 기록한 상태. 범접불가 시청률 뿐 아니라 각종 화제성 수치를 모두 잡은 국민 예능의 명성으로 방송가를 넘어 광고계, 행사계 등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KBS 제공]

지상파 3사의 트로트 오디션도 반응이 뜨겁다.

KBS 2TV가 내놓은 '트롯전국체전'도 시작부터 시청률이 16.5%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두 자릿수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불후의 명곡'을 오래 연출한 이태헌 PD가 맡아 참가자들과 무대 연출 등의 수준이 높다. 평일 밤이 아닌 주말 저녁을 선택, 시청률보다 '가족 프로그램'을 지향한 것도 눈에 띈다.다.

MBC TV '트로트의 민족'도 결승전을 맞아 최근 시청률이 13%대까지 치솟는 등 막바지 상승세를 탔다. 안성준, 김소연, 김민건, 김재롱 등 스타들이 걸출한 단독 무대와 기성 가수들과의 협업 무대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다른 트로트 오디션에서는 볼 수 없는 가수 이은미, 음악감독 박칼린, 그리고 작사가 이건우-작곡가 박현우 콤비를 심사위원으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사진= 트로트의 민족 로고(MBC 제공)]

23일 종영한 SBS TV '트롯신이 떴다'도 시즌2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면서 더 화력을 보강한 사례다. 초반 콘셉트는 레전드급 트로트 가수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였지만, 시즌2부터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내는 포맷으로 바뀌었고 시청률이 14%대까지 치고 오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우승자 강문경을 비롯해 손빈아, 나상도, 배아현, 한봄, 최우진 등은 이미 확고한 팬덤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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